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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96

강가의 새순 강가의 새순 소리없이 찾아드는 햇살 낮설고 이른 봄 바람손 비비며 강가에 홀로 앉아있네 얼음은 들판에서 내려와 어제보다 밝은웃음 소리내며 반짝거리는데 천년이 지나도 돌사이 비집고 나타나는 귀한 풀머리 한올 한올 강물을 흩트리며 강물을 흩트리며 여기 저기에 귓속말로 거기.. 2015. 3. 6.
내 할머니 옛처럼 바닷가에 살면 좋겠다. 따뜻한 모래알에 발을 담고 바람들이 옷깃으로 기웃거리고 바람과 물결이 서로를 안아주는 지금은 그 서러운 파도가 보이는 바다옆에 서만 있어도 좋겠다 모래 밭에 두손두발을 파묻고 앉아 지나간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되어 가쁜 그대의 숨결을 듣고싶다.. 2014. 12. 1.
가을의노래 12 (낙엽) 가을 꽃이 된 슬픈사랑 그대여 그대의 입술은 차갑고 화려하다. 우린 언제 또 만나게될까 바람 결에 우수수 돌아서는 그대여 그대 향한 연민 옷깃을 여미고 깊은 하늘 바라본다. 2013년 11월14일 산여울 사진 글 2013. 11. 16.
나무들의 사랑 물이흐른다 뒤척이는 가슴을안고 물이흐른다. 나무들은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게 좋다. 흘러도 흘러도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 물을 바라보고 하루 종일 서있는 나무 흐르는 물속에 서 있는게 좋다. 그대 아직도 기다리는가. 등불 켜놓고 아직도 기다리시는가 가지 못한.. 201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