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흐른다
뒤척이는 가슴을안고
물이흐른다.
나무들은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게 좋다.
흘러도 흘러도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
물을 바라보고
하루 종일
서있는 나무
흐르는 물속에
서 있는게 좋다.
그대
아직도 기다리는가.
등불 켜놓고
아직도 기다리시는가
가지 못한다
가지 못하는 나무
이곳엔
언제부터인가
기다리는
나무들이 살고있다
나무들은
물가에 서서
듣고 있는
깊어지는
사랑이야기
우리들의 사랑이야기
흘러도 흘러도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
나무들은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게 좋다.
1974년 숙명여대 처음 바베큐파티모임이 이곳에서 있었습니다.
거의 40년만에 다시 찾아오니
나무들이 너무 커서 옛 모습이 아닌듯
지나간 세월을 안고 왜 이제 찾아왔냐는듯
그래도 흐르는 강물이 반겨줍니다.
2013년 11월 13일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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