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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나무들의 사랑

by 산꽃피는캐나다 2013. 11. 14.



























물이흐른다

뒤척이는 가슴을안고

물이흐른다.


나무들은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게 좋다.


흘러도 흘러도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


물을 바라보고

하루 종일

서있는 나무


흐르는 물속에

서 있는게 좋다.


그대

아직도 기다리는가.


등불 켜놓고

아직도 기다리시는가


가지 못한다

가지 못하는 나무


이곳엔

언제부터인가

기다리는

나무들이 살고있다


나무들은

물가에 서서

듣고 있는


깊어지는
사랑이야기

우리들의 사랑이야기



흘러도 흘러도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


나무들은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게 좋다.


1974년 숙명여대 처음 바베큐파티모임이 이곳에서 있었습니다.

거의 40년만에 다시 찾아오니

나무들이 너무 커서 옛 모습이 아닌듯

지나간 세월을 안고 왜 이제 찾아왔냐는듯

그래도 흐르는 강물이 반겨줍니다.


2013년 11월 13일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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