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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너의아버지의 나라는한국38

제96장 불랙터스크, 파노라마리지 산행 95장 다시일터로(1999년) 1997 년 알래스카하이웨이를 갔다 온 뒤로 우리는 이사를 하였고 정원이 넓은 집에 살았다. 우리는 잔디를 자르고 나무를 손질하고 집수리를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동네 맥도널드에 들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등산을 하고 시간은 흘러 해가 바뀌고 있었다. 그러던 하루 우리가 저녁식사를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우리 가게를 맡아서 하고 있는 미스터 김이었다. 만나서 꼭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뜻하지 않게 쉘 오일회사가 나가겠다고 선언하였다는 것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기 위하여 급하게 쉘 오일 회사에 연락을 하였다. 쉘 오일회사에서 찾아온 메너저는 장사에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실망하였고, 그들이 .. 2023. 3. 15.
제94장 알라스카 하이웨이 94장 알라스카 하이웨이 알래스카 하이웨이는 여름밤에도 환한 빛 이 있었습니다 알래스카 란 거대한 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상상할 수 도 없이 펄 쳐진 그 대지위로 길이 나있습니다. 그 길의 이름이 알래스카 하이웨이인 것입니다. 알라스카엔 높이 선 산봉우리, 끝도 없이 우렁차게 흐르는 강물이며, 거기엔 5000개 의 얼음이 흘러내리는 글래시어가 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러키산맥의 벤푸로 가는 길의 글래시어는 소품일 뿐입니다. 30,000 게의 옥 같은 호수, 얼어붙은 호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름을 붙이지 않은 호수까지 합치면 3억의 호수가 있다고 합니다. 알라스카에는 30,000도 넘는 곰이 살고 있으며 카리부가 사람보다 더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바다 위엔 빙산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배를 타고 .. 2023. 3. 14.
제92장 커피클럽 이야기들 92장 커피클럽 이야기들 새벽 5시에 주유소 문을 열면 1시간쯤 노래를 불러주는 새가 있다. 노랫소리가 높은 전나무 위에서 유난히도 맑다. 어둠 속에서, 새벽을 여는, 노란 가슴을 가진 새의 이름은 알고 보니 로빈이다. 로빈이 어디론지 떠난 뒤, 까마귀가 깍 거리며 날라든다. 파킹 장을 두리번거리며 먹이를 찾아다닌다. 어둠이 깔렸던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면, 거리엔 차들이 기세를 펴고 지나가기 시작한다. 이 시각에 비가 오나 눈이오나, 모이는 클럽이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침이면 하나 둘씩하나둘씩 즐거운 참새들처럼 우리 주유소 안으로 모여든다. 떠들다가 하나둘씩 떠나가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남아서, 커피 향을 더 채운다. 가게를 운영하는 세월이 많이 흐르다보니 이곳을 드나들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 2023. 3. 12.
제90장 패티숀(petition) 90장 패티숀(petition) 어느새 장사는 8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1988년 그러니까 우리가 이민 온 지 15년이 되던 해의 일이다. 패티숀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패티숀을 맡아서 싸워 보세요" 엄청나게 당황하여 갈 길을 몰랐을 때, 손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말이다. 1981년에 장소가 좋다는 이유로, 어이없이 비싼 주유소! 집을 담보로 넣고 나머지는 빚더미로 산 헌 건물이 수명이 다 되었는지 마루가 빠지고 화장실이 터지고 지붕이 새고 여기저기 고치다가 터진 항아리에 물 붓기 식으로 5 만불 정도를 소비한 후였다. 1989년 할 수 없이 다시 지으려고 상의한 결과, 쉘 오일회사가 기름탱크와 가스펌프는 20만 불에 지어주고 10년간 기름을 팔며 갚기로 하였다. 가게와 이 층집 건물.. 2023.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