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낮과 밤이 여울질 때
태양은 자그맣게 숨을 쉬며
심지를 끄는
불의 떨림으로
나무나, 산이나 ,구름, 개울물, 풀뿌리에도
그 빛을 물들이고 있었는데.
모든 숨소리마저 지우고
보드라운 산언덕과
하늘가에서 만나는
이 화려한 자연의 외출은
너무 넉넉하고
따뜻하여
인간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가더니
눈물로 흘러내린다.
(2005년 정월)
사진글 최 윤자
2007년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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