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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석양

by 산꽃피는캐나다 2006. 10. 12.
 





 


석양

 

낮과 밤이  여울질 때

태양은 자그맣게 숨을 쉬며

심지를 끄는

불의 떨림으로

 

나무나, 산이나 ,구름, 개울물, 풀뿌리에도

그 빛을  물들이고 있었는데.


모든 숨소리마저 지우고


보드라운 산언덕과

하늘가에서 만나는

이 화려한 자연의 외출은


너무 넉넉하고

따뜻하여

 

인간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가더니

눈물로 흘러내린다.

 

(2005년 정월)

사진글 최 윤자

 

 

2007년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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