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
언 강이
눈거풀을 비비고
산위에서
내려온 바람
뒷뜰
잎사귀에 매달려
아직도 그리움에
설레고있는데
정월도 이월도
흙속의 해
일꾼보다 더
땀을 흘리셨는가?
꽃은
살포시
내려앉는 은빛 햇살 사이로
함박눈이 내려온 듯
더 그립게도 피어났구나.
화사하게
분홍 옷고름 접은
내 어머니가
텃밭에 오셔서
서로
눈이나 맞추자고 하시는 듯.
밴쿠버 중앙일보 3월 20일 2007
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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