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my poem)

다시 산으로 가고 싶다.

by 산꽃피는캐나다 2006. 8. 7.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뭇잎을 걷어낸

곧 게 곧게 서있는 전나무들은

밤새 향기로웠을 것이다.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생에

풀고 지워야 할 일이

산속에서 지고 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눈이 아니고

산 끝 트리에 쌓인 눈산만 보아도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산에  누워

 

푸른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



나무숲이 잠드는 소리

사슴의 발자국소리


새벽이 안개를 지울 때

잎들이 새침 떠는 소리


자연의 소리

잊은 지 한참 되었다.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산여울

2006년 8월

'시(my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  (0) 2006.10.12
시인  (0) 2006.08.08
전쟁과 평화  (0) 2006.07.16
이민 나무 / 최윤자  (0) 2006.07.15
그랜빌스트리트의 추억  (0) 200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