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산이
풀잎으로
바람으로
시를 쓴다.
냇물도
아깝게
헤적대며
풀 언덕에 시를 쓴다.
호수는
가느다란 은실로
하늘의 시를 받아쓰고
그늘을 마시며
쉬고있다.
가여운 시인
호수에 여린 시를
그물로
떠내느라고
하루해를 애쓰고 있구나.
산여울
밴쿠버 중앙일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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