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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시인

by 산꽃피는캐나다 2006. 8. 8.
 





시인


산이

풀잎으로

바람으로

시를 쓴다.


 


냇물도

아깝게

헤적대며

풀 언덕에 시를 쓴다.



호수는

가느다란 은실로

하늘의 시를 받아쓰고

 

그늘을 마시며

쉬고있다.


가여운 시인

 

호수에 여린 시를

그물로

떠내느라고

하루해를 애쓰고 있구나.


산여울

 



밴쿠버 중앙일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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