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호수
산행길에서)
이민 나무
최윤자
태고의 바람 속에서 달려온 씨앗하나가
태양의 그리움 속으로
말려 들어가
산 의 깊음 속에서
바위를 덮고있는 흙 위에 떨어졌다.
해가 분산 되나
달빛은 떠올라
그 위에
목숨 딛고
살아있는 나무야
늘어뜨린
발가락이
힘들고 아프겠구나
생명이
신비하게 피어난 숲
돌 위에 스며든 나무의 모습이
이 땅에 찾아든 우리의 모습이
아무것도 다를 것도 없었다.
태고의 바람 속에서 달려온 씨앗하나가
아직도
바람결에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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