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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만경강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12. 12.

 

 

만경 강

 

바다의 끝 줄기에 붙어있어

나는 바다라 부르고

내 할머니는 강이라 불렀다.

 

해변처럼 퇴색한

회색의 강이

가슴을 솎아내면서 내내 앓고 있었다.

 

그 헤진 바닥이

너무 서글퍼 눈물이 솟았고

 

저녁이면

하늘이

너무 따뜻하게 내려와 안심하였던

진흙의 땅

 

무엇을 기다리며

그 속에 앉아있었던가

 

무언의

생이

그 강물과 춤추고 있었던 ......그때


 

얼음이 풀리고


도회지에서

타국으로 나도는 희망의 강물

그 어미의 강을

나는

만경강이라 부른다.

 

2006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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