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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나무처럼 3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11. 30.
 


나무처럼 3




나무의 삶이

생기로 피어 있는 것


혼자의 삶이 아니라

황진이 같은

시와 향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살아 있는 그대들과 숨결을 맞물고 있음이라.


산꽃은 

들짐승을 위하여

말없이 태어나고


도시에 살아있는

나무은

노숙자가 되어도

순결한 모습이다.


점점

갈 곳 없는 산들이

집 사이를 돌아다닌다.



어쩌다가

도시로 내려와

수도 물을 마시는

불행한 나무를 보거든


그대 

기억 하리오



고향의 뒷산에 서서

반가움에 떨던

그 늙은 소나무로 기억하리오.


서로

나무되어

애뜻하리오



2007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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