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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나무 처럼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10. 16.


 

나무처럼


고요한

호수에

비추이던 

황금빛 가을 나무하나가


오늘은 허리 굽히고

쓰러져있다.

만큼의 연륜대로

깊이 살다가는 모습 이다.


나무가

나무끼리


살다가

먼저가고

늦게 떠나감을


기억해 줄

마음하나 있을까


그래도


침묵으로 살다가는

나무


맑은 하늘아래

자연을 물들이고

서있던 

가을 모습


아름다웠다.


나무처럼......,

 


 

컬터스호수

청명하게 맑은 토요일 오후

황금빛 단풍이 이끼낀 푸른 숲 속에

오래된 나무들이 보기 좋은 곳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호수가 단풍진 산맥을 두르고

평화롭다.

바람에 견디지 못한 나무 머리를 밖고 쓰러져있다.

잎이 넓은 갈색의 단풍나무 잎들이 바닥에 딩굴고 있다.


자연의 깊이로  떠나는 나무의 참 모습들이다.

(2007년10월 13일 컬터스 호수 티팥 힐 산행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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