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서 태어난
상심한 일상이
빛 속으로 말리어
타들어가고 있다.
풀색 어린
냇물과
서로 어깨를 낮추며 흐르던
안개 비
남청색 호수의 수면위에 스미어
지난 시간을
쉬이 망각하고
흘러간 흐름을
더 듣지도 못함은
그 인연도
만남도
덧없고 짧았음이라
무심히 비켜간
초혼의 시간들만
흩어진 모래 가에
별이 되어 빤짝인다.
저 붉은 단풍잎들
너무 맑아서 버려진
시샘의 하늘 속으로
화사하게 비추인다.
떠나는 그리움
가을인가 보다.
칠리왁 린더만 호수에서 10월 3일 2007년
산여울
( 사진은 컬터스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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