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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가을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10. 8.
 


빛에서 태어난

상심한 일상이

빛 속으로 말리어

타들어가고 있다.


풀색 어린

냇물과

서로 어깨를 낮추며 흐르던

안개 비

남청색 호수의 수면위에 스미어

지난 시간을

쉬이 망각하고

 

흘러간 흐름을

더 듣지도 못함은

그 인연도

만남도

덧없고 짧았음이라


무심히 비켜간

초혼의 시간들만

흩어진 모래 가에 

별이 되어 빤짝인다.


저 붉은 단풍잎들


너무 맑아서 버려진

시샘의 하늘 속으로


화사하게 비추인다.


떠나는 그리움

 

가을인가 보다.



칠리왁 린더만 호수에서 10월 3일 2007년

산여울

( 사진은 컬터스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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