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th love69

그리운 하루 그리운 하루 삶에 발란스를 맞추며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늦었지만 그렇게 살아보자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것 그림을 구상하고 색깔의 배색을 늘어놓고 연구해보는 것 간단한 춤을 배우고 음악을 듣는 것 시상을 엮어보고 글을 쓰는 것 그리고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 산책을 .. 2007. 6. 3.
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창밖 자작나무 사이로 바람소리가 들리는 날이면 더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세월의 굴레에 생생히도 부상하는 내 아버지 뉘우침이 많습니다. 그대 외로운 가슴을 더 안아주지 못한 것이 그대 불안을 뎁혀주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습니다. 자작나무 마지막 잎새로 남아.. 2007. 3. 10.
길 길에 서 볼 수가 없다 이미 사라진 그대들 진봉면 고사리 산으로 통 하는 풀밭 길 제비꽃들 즐겨 피어났다. 원효로 뛰어 딜리 던 내 신장로 햇살 부산하게 하천위로 섬광하고 노량진 골목길 진창의 봄 은 내 발목까지 깊이도 빠트렸다. 친구야 대방 동 연탄재가 부산한 논밭 길에서 이젠 너를 만나도 나는 알 수가 없단다. 길에서 사라진 내 어머니도 내 아버지도 잊은지 오래 나는 타국에서 오늘은 노래 부르며 노량진 언덕길 흰 스타코 집을 향해 숨차게 올라가본다. 산여울 2006 2006. 11. 5.
아들(밴푸 글레시어 산행에서) 분신 최윤자 부모를 찾아 휴가를 온 너 며칠간 우리들의 즐거운 시간은 이제 끝이 나고 있다. 지금 공항에 서서 너를 떠나 보내야만 한다. 해가 가면 갈수록 서러워 지는, 이 이별은 그리고 두 뺨에 흘러내리는 이 눈물은 나 자신에 대한 외로움 때문일까 너에 대한 못 다한 나의 정 때문 일까 아니면 가는 세월에 대한 서러움 때문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만나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던가? 나의 선택으로 네가 내 몸 속에 들어 온 것도 아니듯이 또한 너의 선택도 아니었다. 그런 선택은 우리 힘으론 할 수가 없는 것 자연의 선택이었거나 신의 선택이었다. 타의적 선택으로 만난 우리가, 같은 몸에서 10개월을 밀착되어있었다. 같이 숨을 쉬고 너를 키우고 너를 타지로 성공시키겠다고 내밀어 보내고 그리고 이젠 시간이.. 200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