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essay) 단편소설

위버호수(햄락밸리,하리슨,밴쿠버)

by 산꽃피는캐나다 2006. 6. 27.

 

 

 

위버호수(Weaver Lake) * * * *

4월-11월 @@@ (출구 Harris Valley Road )
6.4Km 3시간30분 산행높이 50미터 정상 350미터

햄락벨리 스키장부근에 있습니다.

 

원시림이 잘리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크는데 수백 년이 넘었을 것인데 전기톱으로 자르는 것을 보니 채10분도 걸리지 않아 그 큰나무가 우장창하고 넘어집니다.

밴쿠버 중심부에 이렇게 좋은 원시림이 있음은 퍽 자랑스러운데 몇 년 사이로 갈 때마다 변화기를 맞이합니다.
해마다 갈수록 지구상의 온대림(Rain Forest)지역이 없어진다고 애타는 사람이 많은가하면 그런 경치가 좋은 곳일수록 나무를 자르고 집짓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비시주가 이지구상에서는 마지막으로 남을 온대림(Rain Forest) 지역일 것이라고 하는데 이 위대한 자연의 마지막 작품을 지켜줄 현명한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 이세상은 한때는 자연으로 둘러친 참 원더풀 한 세상이었답니다”

아마존 강으로부터 허물어지는 지구의 Rain Forest를 지키지 못하면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는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안타깝게도 후세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만 남겨주는 조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공용을 사진에서나 바라보고 선망하듯 후세들이 백곰이나 갈색 곰을 사진으로만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류는 땅을 망하게 하는 전쟁을 치우고 지구를 모두가 살 수 있도록 생생한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자르고 버려진 1900년 초기에 세계시장으로 다 팔리어간 이끼긴 원시림의 원통(Stump)을 보면서 눈감고 원시림이 서있는 숲을 상상해 보는 순간 이 대자연의 세상은 너무 황홀합니다. 그러나 잘려간 Stump 를 다시 바라보는 순간, 조상들에 대한 같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점점 말라가는 지구의 젖줄이라고 불리 우는 Rain Forest를 그대로 간직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산소의 고마움, 인간이 마시는 산소와 대기를 청소해주는 Rain Forest는 생명 줄기로서 지구를 살리는 핏줄이기 때문입니다.
숲이 울창하고 장엄한 폭포수가 굴러 떨어지고 깊은 계곡이 있는 곳은 연어가 돌아오는 강줄기가 흐르고 늑대나 여우가 살고 독수리가 나르며 그리질러 곰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는 눈 모자를 쓴 산봉 아래로 전나무 나 향나무나 삼목이 자라고 자작나무 미루나무가 팔랑댑니다.

 오랑캐꽃 페인트 부러쉬, 트릴리움, 릴리가 웃음 지으며 아직도 조상의 혼과 땅을 그대로 지키려는 원주민들이 자연을 지키며 초라하지만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 지구에서 버티고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이런 자연속의 생물들과의 공존임에 이 마지막 지구의 걸작품인 Rain Forest 에 이민 온 것을 감사하고 이 세상에 태어나 이런 것을 보고 갈수 있음을 깊이 감사합니다.

캐나다의 이민생활이 힘들지만 육체의 노동을 견디고 살아가기가 힘들지만 이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름다운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자연조건이 없었다면 우리나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비시 주를 떠났을 것입니다.

 

공원으로 지정한 린 밸리나 가리발디나 골든이너나 컬터스 계곡을 오르자면 멀리 밴쿠버 아일랜드나 벨라쿨라까지 가지 않아도 부유한 Rain Forest 모습에 가슴까지 카펫으로 덮는 듯 부풀어 오릅니다.

여기 봄이면 아름다운 이끼가 두껍게 깔리고 큰나무에도 이끼가 물씬 물씬 자라고 맑은 호수가 클래식으로 펼쳐있는 Rain Forest 로 보타니칼 가든을 이루고 있는 위버 호수를 소개합니다.

 

또 오늘은 아름다운 호수사진을 찍기 위하여 특별여행도 하였습니다. 호수가 너무 크다 보니 호수를 돌면서는 전면의 자태를 찍을 수 없고, 햄락 스키장 올라가는 중턱에서만 이호수의 모습을 다 담을 수가 있습니다. 출발할 때는 이상이 없었는데 중간에서 비가 쏘다지고 안개가 끼고 날씨가 고르지 못하였습니다.
이미1시간 이상을 드라이브한 Mission을 지난 후에 날씨가 나빠졌기에 돌아가기가 억울하여 구름이 걷힐 때까지 햄락 스키장 가는 언덕 길 위에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구름동산도 참 멋있습니다.

구름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두꺼운 담요처럼 호수 위를 다 휘덮으며 꼬리를 올리며 작란을 부리다가 그사이로 안개도 휩쓸고 지나갑니다.

언젠가 팬버튼 쪽에 있는 죠프리 호수 오를 때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지고 땀으로 멱을 감듯 올라오던 사진작가들이 생각납니다.
아침태양과 글레시아의 산 모습과 호수의 색깔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그 몇 초를 위해서 얼음 밑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울 거라고 즐겁게 말하는 힘찬 젊은이 들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삶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역사는 이루어지고 우리는 그 예술을 감상하고 즐기지만, 그 모든 모체는 자연 속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신에게 감사합니다.
드디어 반시간이 더 지나니 하늘이 얼굴을 조금씩 열어주기 시작 합니다.
이제 가슴 아프도록 신비한 호수가 멀리 눈 아래로 들어옵니다.

이 산행의 정점은 Rain Forest의 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며
산행하면서 어느 곳도 지루함이 없이 돌아 볼 수 있는 보타니칼 가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돌 허물어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조용한 초저녁 밤 하늘이 흐르는 듯한 남청색 물결을,

자연이 엷은 배추색깔로 수놓은 두터운 이끼카펫을,

수 백 년을 말없이 숨어 살아온 원시림의 짙은송진 냄새를,

돌들 사이로 기웃기웃 재잘거리며 보글보글 솟아오르는 소리를,

 전나무 잎 끝마다 달린 신선한 이슬방울이 똑똑 떨어짐을,

작은 풀잎이 달고 있는 트릴리움, 흰 꽃망울의 삼삼한 미소를, 가슴에간직하는것입니다.

바위가 쏘다져 내린 돌 더미 위에서 점심을 하고 호수를 돌면서 원시림을 남편이 재어보니 둘레가 22.10휘트나 되었습니다.
깊은 주위환경 때문에 곰이 있는 곳이나 여럿이 이야기하면서 가거나 곰 화약이나 곰 스프레이를 준비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가는 길

위버호수(Weaver Lake) * * * *

4월-11월 @@@ (출구 Harris Valley Road )
6.4Km 3시간30분 산행높이 50미터 정상 350미터

햄락벨리 스키장부근에 있습니다.

 

여기올리는 산행길소개와 과 사진의 일부는  밴쿠버 신문에 연재되었던 저의 글을 줄여본것입니다. 

 최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