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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essay) 단편소설

엘라호 미거 하이킹 트레일(Elahomeager Hiking Trail)과 미거 자연온천수(Meager Hotsprings)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5. 6.





엘라호 미거 하이킹 트레일(Elahomeager Hiking Trail)과 미거 자연온천수(Meager Hotsprings)

원시림의 존재는
건강한 생명의 조건 속에 지구의 일부분이 살아있고
그곳엔 희귀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이런 생물들과 공존하는 것이 인간도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음을 인식할 때
후세에게 소중하게 전달해주어야 할 가장 값진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찾았어요.
드디어 찾았어요. 엘라호 미거 하이킹 트레일(Elahomeager Hiking Trail)을
이리 와서 이 표시 좀 봐요!
기쁨에 젖은 남편의 목소리가 퍼져나갔습니다.
누군가 돌무덤을 쌓고 꽃아 논 막대기 밑에 엘라호 미거 하이킹 트레일 이라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이 길이 바로 스톨만 윌더니스 트레일(Stoltmann Wilderness Trail)로 가는 길이야
괜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우연히 이 산행 길 앞에 서게 된, 행운의 날입니다.
산행가로 리포터로 랜디 스톨만씨(Randy Stoltmann)가 5년간을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이 원시림 속에 대한 리포트를 거의 마쳤으나 1994년에 눈사태로 숨을 지자,
그의 동료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의 자료를 수집하고 스톨만 윌더니스(Stoltmann Wilderness) 국립 공원으로 위슬러 건너 쪽 부근의 500,000헥타를 원시림을 자르지 못하도록 소리 높여 국가에 진정한 상태입니다.
캐나다의 마지막 거목이라고 인정되고 있는 삼목, 미송(Cedar, Douglas Fir) 700년에서2000년 되는 원목들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다 못해 나무 위에서 밤을 새며 지키는 사람이 있었는가하면, 캠프장을 불태우고 싸우다 2000년 9월에 70이 넘은 노인들도 1년간 감옥살이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뒤로 몇 천 명이 되는 사람들이 이모임에 가담하였고
백 명이 넘는 자신봉사자들에 의해서 몇날 며칠 넘어 가야하는 장장 긴 산행 길도 근래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산행 길을 만든 자진봉사자들 마음속에는
원시림의 모습을, 높은 눈 산의 장관을 감탄하고 새록대는 알파인 꽃들과 글레시아의 폭포수를 직접 보므로
더 큰 부르짖음이 이어져 (massive public outcry)국립공원으로 하루 빨리 정해지기를 원함입니다.

이 곳에는 그리질리 곰이나, 무스 ,쿠거, 부엉이, 들새들의 터전이며 원시림이 그 씨를 뿌리며 부근에는 3037미터나 되는 Tisiphone산과 2600미터정도의 미거 볼케닉 산들 글레시어가 흘러내리는 계곡, 알파인과 괴암 석이, 우리가 찾아 온 미거 온천수가 있습니다.

오늘 긴 여행을 하였습니다. (드라이브 11시간 하이킹 3시간 자연온천수 1시간 ) 써리에서 위슬러를 지나고 팸버튼에 당도하기까지, 아스팔트가 안 된 길을 넘어 메가 크릭 자연 온천수를 찾기까지, 이곳 입구를 지키는 사람에게 5불씩을 지불하면서 남편은 신이 나서 물었습니다.
“이 부근에 스콰뮈시로 통하는 스톨만 하이킹 코스가 있다는데 그곳을 아십니까?”
“저 산 너머 사흘을 걸어서 아이스 필드를 지나서 가면 스콰뮈시 쪽으로 가게 되지요, 그리고 온천수는 여기서 왼쪽길만 따라 가면 파킹장이 있고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그분의 친절한 안내에도 온천수 입구를 잘못해서 지나는 바람에 넓은 산속에 외톨이로 서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어디쯤 될까? 차를 세우고 용암의 분화구로 보이는 신기한 미거 산봉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발하였습니다.
4x4 차로도 더 이상 갈수가 없게 되자, 길을 따라 걷기 시작 하였습니다.
숨차게 흘러내리는 물살을 내려다보며 나무다리를 건너니 시든 가을꽃이 손을 흔들고햇볕이 등에 다림질을 시작하였습니다.
길을 전부 막고 있는 이상한 통 나무하나,
아마도 이 통나무가 나무를 자르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들 사이에 방패 막으로 쓰인듯하여
그때 일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 통나무뒤로 이 엘라호 미거 하이킹 코스를 만난 것입니다.
반가움에 소복이 자란 가을 잡초 속으로 산행 길을 거침없이 내려갔습니다.
흐르는 개천 다리 앞에 어쩔 줄 모르고 섰습니다.
이 무거운 통나무를 옮겨 다리를 만든 용감한 자진봉사자들 의 마음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중간 원시림이 지치게 널려진 산속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어둡고 한조각의 하늘도 보이지 않는 우렁찬 숲 속입니다.
한 고개를 넘으면 스톨만 산행 길로 변할 터인데...... 운이 좋으면 그 큰 다글라스 나무도 볼 수 있을 터인데......광야처럼 펼쳐진 아이스 휠드가 나타날 지도 모르는데...... 아이스휠드를 지나면 다시 원시림이 가득한 산으로 펼쳐지며 길은 스콰뮈시의 강줄기를 따라 꼬리를 치며 스콰뮈시에 다다를 것입니다.
거대한 나무 는 보지 못하였지만,
스톨만씨의 영혼과 그의 맑은 소원을 읽었습니다.
고개가 수그러지는 마음입니다.
모든 산행길의 즐거움 뒤에는 숨어있는 사람들의 공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행 길 들이 그런 자진봉사자들로 세워졌음을 알 때 그들에게 감사하며 아름답게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리질러 곰이 살고 있다는 곳, 갈수록 깊어지니 무서움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점점 높아지는 숲의 그늘 에서 무서움에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단체로 가는 팀과 연합하여 다시 이 산을 찾기로 하고 오늘은 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목적지 미거크릭 자연 온천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미거 자연 온천수(Meager Hotsprings)
우리가 이곳을 처음 찾은 것은 1997년 여름 이었습니다. 어렵게장시간을 털털거리며 가다가 앞에 가던 차들이 줄줄이 멈춰선 걸 보았습니다.
“무슨 일 입니까?” 하고 묻자 웅성거리며 길을 막고 있던 한사람이 " 온천수를 닫았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마나! 여기까지 겨우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다 보니 coliform 박테리아가 전염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열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이곳이 southern B.C. 에서는 제일 많은 량의 온천수가 나온다고 소문 난데다가 돈을 안받으니 그동안 질서가 통 없었지요. 한해에 3만 명까지 오고가니 Eco 시스템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지요.”
“어쩌면!”
“ 이 온천수가 좋아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했지만, 물량도 많다 보니 B.C.Hydro에서는 30개의 홀을 파고 앞으로 100만 명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지? 60 Mega Watts Power Plant 를 시험도하구요,”
그곳에서 일했다는 그 사람은 신이 나서 그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본 온천수는 사람 수를 줄이기 위하여 200개의 파킹 에서 30개로 줄이고 여기저기 있던 텐트사이트도 없애고 개천가에 있던 제일 큰 탕도 없애고 재정리된 상태라 합니다. 입장료5불씩을 받고 있었습니다.
한곳에서만 물이 솟아나는 것이 아니고 크릭 주변으로 여러 개의 온천수가 솟아납니다. 주위를 자연석으로 막아 몇 개의 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온천은 강의 입구 에 있습니다.
눈 녹은 물이 범람하는 봄이면 미거 크릭은 진흙탕으로 산사태라도 난 듯 릴루엣 강에 합치고 이물은 하루를 더 흘러 하늘처럼 맑은 하리슨 호수에 도착한다합니다
미거 크릭은 4번의 산사태가(Land slide) 일어났고 1975년에는 4사람이 행방불명이 된 곳입니다. 지형적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치는 양이 많아 위험성이 있으므로 폭우계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을 가려면 하이웨이99을 따라 위슬러를 지나 펨버튼 입구 가스 스테숀에서 충분히 가스를 채웁니다.
이곳에서 메타기를 0로 놓고 왼편 길로 시내를 거쳐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지나갑니다.
25Km 지점에 바른편으로 90도 각도로 들어가는 온천 길 표시가 나옵니다. 이 길은 곧 아스팔트가 끝나며 언제나 러깅 트럭이 갑자기 닥칠 가는 성이 있으므로 조심합니다.
33Km 지점 에서, 윗길과 아랫길로 갈라지는데 아랫길로 갑니다.
63Km 지점(팸버튼에서 1시간30분쯤)에서 길이 갈리는데 왼쪽으로 갑니다.
다리를 건너서면 입장료5불을 내고 왼쪽으로 몇 분가면 파킹장이 나타납니다.
이곳의 절정은 온천수이나
온천수를 지나 10분정도 만 더 간다면 신비한 미거 볼케닉 산봉을 구경할 수 있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길 따라 걸어가서 3시간 정도의 엘라호 미거 하이킹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온천을 끝내고 되돌아 나오면서 63Km 지점에서 갈라졌던 윗길로 10분정도 가면 길에서 파노라마 산 폭 위로 흐르는 Keyhole 폭포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미거 온천, 더 자세한 문의 전화번호604 898 2100 Squamish Forest District Ministry of Forests )

이글은 2004년 코리어 미디어에 연재된 산행글(최윤자)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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