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아름다워라
바람과 햇살
여린 풀잎
시린 돌맹이 사이사이로
개울물이
긴 허리끈을 감아 쥐어요.
산허리를
이리저리 빗살처럼
흘러 내려요
사슴의 눈빛 내려앉은
호수 가에
두발 모으니
먹구름 송이송이 나래를 펴고
금잔화는 얼음 속살, 살포시 열고
물가에 은비늘을 살살 띠워요.
2004년
4월은 아름다워라
바람과 햇살
여린 풀잎
시린 돌맹이 사이사이로
개울물이
긴 허리끈을 감아 쥐어요.
산허리를
이리저리 빗살처럼
흘러 내려요
사슴의 눈빛 내려앉은
호수 가에
두발 모으니
먹구름 송이송이 나래를 펴고
금잔화는 얼음 속살, 살포시 열고
물가에 은비늘을 살살 띠워요.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