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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4월은 아름다워라

by 산꽃피는캐나다 2016. 12. 27.




4월은 아름다워라

 

바람과 햇살

여린 풀잎

시린 돌맹이 사이사이로

개울물이

긴 허리끈을 감아 쥐어요.


산허리를

이리저리 빗살처럼

흘러 내려요

 

사슴의 눈빛 내려앉은

호수 가에

두발 모으니

 

먹구름 송이송이 나래를 펴고

금잔화는 얼음 속살, 살포시 열고

물가에 은비늘을 살살 띠워요.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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