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함께 있어 소중한 나무 2
웨스트 밴쿠버에는 거리거리마다 백년도 더 넘는 벚꽃으로 화사한 봄이 시작된다.
창으로 보이는 정원에
벚 꽃 두 나무가 나란히 서있다.
벌써 봄을 되었는지 나무 가지에 분홍색 꽃이 매달린다.
한 나무가 다 피고나면 언제나 다음나무가 기다렸다는 듯이 꽃망울을 늦게 열고 나온다.
20 여 년 전 아이들을 마음 하여 두 남매나무를 심었다.
분홍색은 봄을 지핀다.
어느 해에는 꽃이 만발하여 눈이 부시다.
어느 해는 비바람과 추위에 시들려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바닥에 누워있다.
어느 해는 잎들이 다 송충이한테 물려 구멍이 송송 났다.
약을 하고 벌레를 잡아주며 죽을까 걱정을 한다.
어느 해는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고 한다.
어느 정도 튼튼하게 나무목이 자라니 조금 안심이다.
이런 말 못하는 나무도
꽃을 피우기 위하여 몸을 뒤집으며
애 쓰며 살고 있다,
눈비를 가리며
병마와 싸우며
매 마른 지구 와 인간에게 제발 살려 달라고 한다.
대 지진이 나고 기후가 변하고 있다.
우리 자신들이 잘못한 일
돈을 벌기 위하여
지금도 잘못하고 있는 일 다 멈추고
우리도 머리를 찬물로 식혀야한다.
나무가 숨을 쉬어야 같이 살 수 있은 세상이기에.......
우리는 살기위해
환경을 버리는 사치한 것들은 더 이상 만들지 말고
원시적인 삶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바다 속에서 폭동을 일으키는 무기시험은 다 멈추어야한다.
혹시 이런것들로 자극이 되어서
지진이 더 무섭게 터지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인간의 마음이 자연을 도와야한다
인간의 마음이 인간을 도와야 산다.
2010 3월2일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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