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위슬러에서
2018년을보내면서
삶이 나에게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대답하리라
삶은 항상 우리곁에 있었다고
젊어 가난하고 배가 고파서 돌아다닐때도
지금 생각하면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그만큼 용기로 살 수 있었던
이민자의 생활도 후회하지 않노라고
병들고 아플때도 한때
지나가는 바람같은 것
생각해보니 7번의 죽을 고비를 세어보아도
다시일어서면 맑은 하늘이 보였다고
삶이 슬펐을 땐 없었냐고
세월이 가고보니
삶은 슬프나 기쁘나 우리곁을
지켜주었던 친구같은 것이었다고
항상 내심 장 속에
타고있던 불길
그 불길을 다스리는것이
나의 삶이었네
그 삶을
환희를 향하여
일과 병행하여
자유롭게 살고픈 우리들의 방랑 세월도
이젠 겨울 햇살에 녹아나네
내 삶이 진정 되는날
나는 어디로 떠나게 될까
그 떠나는 날까지 불 꽃은 타오르리라
삶은 돌아오지 않는 강
그 강물이 흐르다가 멈추는 날
바다로 가리라
그 넓은 바다로 가리라
내 삶은
그바다로 가서
그대를 만나 춤을 추리라
그대를 만나 춤을 추리라
누구보다도 열심히 산 그대와
내 삶을 보상받기 위한 나의 노력은
아직 끊나지 않았음을
그리고
2019년에도 새로운 꿈을 꾸리라고
2018년 10월 27일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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