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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사과꽃

by 산꽃피는캐나다 2016. 12. 22.

 

사과 꽃

 

 

 

서산에 불던

바람

아직도 창밖에서

기다림에 설레고 있는데

 

 

정월도 이월도

 

해는

일꾼보다 더

땀을 흘리셨는가?

 

꽃은

 

살포시

내려앉는 은빛 햇살 사이로

 

함박눈이 내려온 듯

 

더 그립게도 피어났구나.

 

화사하게

분홍 옷고름 접은

내 어머니가

 

텃밭에 오셔서

 

서로

눈이나 맞추자고 하시는 듯.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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