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
서산에 불던
바람
아직도 창밖에서
기다림에 설레고 있는데
정월도 이월도
해는
일꾼보다 더
땀을 흘리셨는가?
꽃은
살포시
내려앉는 은빛 햇살 사이로
함박눈이 내려온 듯
더 그립게도 피어났구나.
화사하게
분홍 옷고름 접은
내 어머니가
텃밭에 오셔서
서로
눈이나 맞추자고 하시는 듯.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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