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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차 한 잔 (red rose tea)

by 산꽃피는캐나다 2009. 11. 15.






차 한 잔 (red rose tea)


창밖에 촉촉한

가을비 내리고


바람에 

흩날리던 낙엽들

귀 끝만 세운 체

젖은 땅위에 누워 잠이 들고


눈꺼풀 접는 하늘이

빛을 내린다.


앞 에 놓인

뜨거운

차 한 잔


그 속 이......,

장미 빛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빛으로 태어나서

빛으로 사라지는 우리들


우리는

그동안 얼 만큼 이 세상을 밝히고 있었을까



2009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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