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새로운 것 과 의 만남이다.
항상 만나던 내 공간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깊은 사색을 주었다.
쓸쓸한 노란들판에 쓰러진 풀들
푸른 하늘에 쏘다진 흰 구름
눈 속의 아름다운나무들
겨울 들판에 풀을 뜯는 양떼들
온 산을 누비는 검정 소 농장
헐 벗은 산맥
메마른 호수
저녁도시의 화려한 불빛
산맥 사이로 황혼이 물들고 지나갔다.
새벽아침이 안개 속에서 피어나고
눈발이 휘날리고
모진 바람이
차들 마구 흔들어대고 .
눈 속에서
아슬아슬한 시야가 벌어지고 있었고
차가 산하이웨이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리는 동안
흰 풀라스틱으로 이미 포장된 사람을 보았다.
휘황한 밤거리를 보았고
폭죽 터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 만남들이
그전과는 달리
깊은
사색 속으로
밀고 들어가 마음의 바닥 속으로 뜨겁게 가라앉는 것이다.
그전에
못 본 것처럼
다정하고
다시 못 볼 것처럼
모든 것은
생명을 가지고 지나가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것과
모든 죽어있는 것과
눈에 비추이는 모든 것 들과
순간순간의 만남
그 느낌을 새기고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것이나 아닐까.
대지도
살아있는 나무도
메마른 동산도
날아가는 새들도
아프게
우리들처럼
살기위해서 노력하는 것 중의 하나였음을
2008년 12월
최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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