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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essay) 단편소설

겨울 여행중에서

by 산꽃피는캐나다 2009. 1. 1.



여행은 새로운 것 과 의 만남이다.

항상 만나던 내 공간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깊은 사색을 주었다.

쓸쓸한 노란들판에 쓰러진 풀들

푸른 하늘에 쏘다진 흰 구름

눈 속의 아름다운나무들

겨울 들판에 풀을 뜯는 양떼들

온 산을 누비는 검정 소 농장

헐 벗은 산맥 메마른 호수

저녁도시의 화려한 불빛

산맥 사이로 황혼이 물들고 지나갔다.

새벽아침이 안개 속에서 피어나고

눈발이 휘날리고 모진 바람이 차들 마구 흔들어대고 .

눈 속에서 아슬아슬한 시야가 벌어지고 있었고

차가 산하이웨이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리는 동안 흰 풀라스틱으로 이미 포장된 사람을 보았다.

휘황한 밤거리를 보았고 폭죽 터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 만남들이 그전과는 달리 깊은 사색 속으로 밀고 들어가 마음의 바닥 속으로 뜨겁게 가라앉는 것이다.

그전에 못 본 것처럼 다정하고

다시 못 볼 것처럼 모든 것은 생명을 가지고 지나가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것과

모든 죽어있는 것과 눈에 비추이는 모든 것 들과  순간순간의  만남

그 느낌을 새기고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것이나 아닐까.


대지도

살아있는 나무도

메마른 동산도

날아가는 새들도


아프게

우리들처럼

살기위해서 노력하는 것 중의 하나였음을


2008년 12월

최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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