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우리정원, 밴쿠버)
(우리 정원에 심은 꽃) 약속 (친 할머니) 최윤자 할머니와 나랑은 부뚜막에 앉아 도란도란, 짚을 불질러대었고, 연기 때문에 켁켁거리다가, 웃다가, 찔금 한 소금 눈물을 짜내기도 했습니다. 할머니와 나랑은 외풍찬 방에서, 방바닥은 뜨거워 죽을 번했습니다. 할머니와 나랑은 희미하게 졸고 있는 석유등잔 밑에서, 하나는 엎드려 이불 속에서 꼬물거리며 책을 읽고, 할머니는 입으로 실을 끊으면서 ,이거 코 좀 뀌어다오 하셨습니다. 할머니와 나랑은 논고랑을 어이 어이하며 참새를 ?i고 , 내가 도랑창에 엎어지면 아이고 하며 닦아주셨습니다. 할머니와 나랑은 윗방 콩나물 통에 물을 잘 잘 잘 붓고, 잘 크는지 노랑 콩나물대가리를 뽑아 보기도하고 , 생굴을 넣고 찐 계란을 많이 해먹었습니다. 할머니와 나랑은 맛있는 옥 ..
2006.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