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고있다
떠나가는 봄이 서운하기도 하지
이렇게 쉽게 왔다가는 봄을
청동오리로 만나고
설레인것도 잠간이었네
이젠 푸른 나뭇 잎사이로 떠나가는 봄
서운하기도 하지
가득한 나이를 머리카락에 담고
봄빛에 서있으니
사랑스런 봄
이 대지 위에 가득하던 봄
나무잎 사이로 사라져 가네
해마다 찾아오는 봄
상관하지도 않았던
그 시절이 다 가버리고
하얀 구름속으로
축배를 들 우정도 가버린 지금
떠나가는 봄
서운하기도 하지
봄을 보내는
사랑스런
봄 노래
새들의 노래소리 귓가에 울리네
2015년 4월22일
산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