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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my poem)

민들래찬가

by 산꽃피는캐나다 2011. 5. 5.


어느 봄날


구절구절 하고싶은 언어

새초롬이

풀잎들이 받아들고


그리도 듣고 싶은말

바람이 들려주고 가는 길가



하늘이

내려놓은

따스한 빛 찾아

우리

이곳 까지 왔네요




밤사이

이슬님들

전나무 잎끝에서

방울방울 내려오니


노랑 머리 민들래

풀숲에서

고개젖히며

물빛 자수를 놓고 있어요


여기저기

흰나비  노랑나비 헤집고 돌아다녀

우리님 

치마폭이 더 아름다워 졌어요


춤추고

살아있는 동안

모두가 귀한 생명들


꽃이여

나비여

님이여


해가 갈수록

이 세상이  아름다워요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요



2011년5월 4일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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