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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시절

친구의 사진첩에서(서울)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7. 27.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너를 생각하노라면 숭늉 맛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쩐 일일까?
영화관에 가면 팝콘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윤자 너는 숭늉, 강냉이처럼 구수했지…
정말 보고싶다. 특히, 40년 전(1967년 8월)을 생각하면
추억은 확실히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

속리산 여행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 반 걱정 반 속에
(우리들끼리의 여행은 처음인지라) 여러 가지 소심한 걱정으로
속이 안 좋아져서 2-3일간 꼬박 굶으면서 여행 했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구나
(그래도 사진에서의 내 얼굴은 참 통통하네)

윤자야.. ‘백합지’로 동분서주 했었고 서화에도 능한 네가
그 방면으로 진로를 정할 줄 알았는데, 약대를 갔지?
말 수도 적고 조용했던 네가 어느 순간 나오는 유머러스한 말에
우리들이 정말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재주도 있었지.

네가 결혼식 때 손수 그려 만들어준 귀한 족자를
우리안방에서 늘 대할 수 있었는데...

내년에 뉴욕에서 만나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데 어우러져 우리들의 젊은 시절을 마음껏 만끽하고
얘기보따리로 뉴욕의 가을 하늘을 수 놓기로 하자
보고싶다…

최윤자15
정자야 이게 왠일이야
나도 사진들을 가지고 캐나다까지 왔는데,
그동안 사진속에서 너를 자주 만나보았지.
몇년전에 너와 중자를 찾을려고 인터넷을 보았지. 그때는 아무도 찾을수가 없었어.
그러나 요즘 우연히 이 사이트를 발견한거야
얼마나 좋았는지 알아.
내 홈페이지에 네사진을 오래전부터 올려놓았어 "그리운시절"에서찾을수있어
그리운친구야
안녕
사진 잘보고 간다
오늘밤도 좋은 꿈꾸고 잘자

2007-07-25 | 13:35:17 댓글 지우기

송정자15

윤자야 정말 눈물나게 반갑다
바로 네 블로그에 가서 우리들 사진을 보았단다..계단 맨앞에 내가 있네
터질듯한 볼살이 너무 그리운데 지금은 홀쭉해진 얼굴을 보며
그시절의 그리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구나
인터넷이 좋긴 좋구나 이산가족 찾은 기쁨이 이런걸까..
글이면 글 서화면 서화 정말 다방면에 팔방미인이었던 너의 모습이
다시금 파노라마처럼 모든 기억들이 살아나네.
네 블로그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어...아직도 못만난 동창들 중에
이렇게 옛 시절을 그리워하고 또 만날 날들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겠지..
문명의 이기에 새삼 감사하기도 하고 너를 빨리 만나고 싶은 생각만 더 간절하다
우리 종종 소식 전하며 건강하게 지내자
체력단련하여 내년에 밤새가며 얘기해야지..
꿈에 여행갔던 추억이 다시 나타났으면 좋겠네
잘 지내라 윤자야..

 

****************

 

 

그립고 반가운 친구

우리 언제 다시 만나

지나간 이야기 다 일러 바칠 수 있을까

보고싶다

 

윤자가

2007년 7월26일

2007-07-25 | 23:59:31 댓글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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