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우리는 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을까
얼마나 감사하며 이세상을 살았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젊음의 시절
우리는 한국을 떠나 정말 행복했을까
좀 더 잘 살아보자고 떠나온 나라 캐나다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아냈을까
캐나다 2년 살고 이미 지친 그대
한국으로 와 맞선을 보며
캐나다로 다시 가서 살고싶지 않다던 그대
세상 구경에 들떠있던 내 모습에 못 이겨
다시 캐나다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그이
정착금 200불에 도착한 우리들
새로운 세상 캐나다에서
우리가 마주했던 가난이라는 이름
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 행복했을까
캐나다 도착 후 한 달 만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 안달이 난 나에게
한국땅으로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다며
그대로 머물러 살아보자고 달래던 그이
이 철부지를 데리고 거의 17년간은
1973년부터 1990년 사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하루 16시간 일만 했던 그이
그리고 밤낮으로 일속에 허우적거리는 나에게
항상 미안해 하던 그이
그러나 나는 방랑자 원숭이띠
항상 그렇게 살수는 없었지요
1990년 새집을 짓고 조금 자리를 잡자
내 방식대로 우리는 일주일에 8시간의 여유로 행복을 찾아
우리는 산으로 산으로 등산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제 감옥과 불행은 끝
8시간의 행복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되어 찾아오면
가엾은 엄마 아빠를 위하여 열심히 주유소의 일자리를 지켜주었고
미안해
아들 딸
우리는 이제 덕분에 자유란다
잃어버린 젊은 시절
우리의 젊음 17년의 암흑시대를 보상받기 위하여
보상받기 위하여
우리는 열심히 일도 하고 시간을 내어 살기로 했습니다
내 나이 46세로 그대 나이 53세로 시작된 행복의 수요일
그 8시간은 중요하고 중요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스키도 시작하고
가라오케 노래도 불러보고
기타도 배우고
글도 쓰기 시작하고
그림도 그려보고
하와이안 춤도 배우기 시작하고
골프도 쳐보고
볼륨 뎀스도 같이 추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은 것은 다
아침 5시에 일어나 11시에 잠드는 그이
아침 7시에 일어나 12시에 잠드는 나의 일상에
수요일 8시간의 중요함은 행복의 시작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노동속에 파뭇인 남편과 나
두 한국 약사들이 보낸
캐나다의 이민생활은 정말 행복하였을까
한때 우리는 죽고 싶도록 불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길을 찾아냈습니다
일과 삶을 병행하는 길
행복을 찾았습니다
그대여 행복하였습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그대가 있었기에 행복하였습니다
내가 배우는 모든 것에 시간을 아껴주고
항상 나를 격려해주던 그대의 사랑하는 마음에 행복하였습니다
그대의 희생을 몹시도 안쓰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진정하고 행복하였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일찍 철이든 아이들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도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하는 말에 가장 행복하였습니다
가족이
사랑으로 위하며 살아가는것이
가장 큰 이민생활의 행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시간표를 짜 놓고 갈길을 알려준 덕분에
그 많은 여행을 할 수 있었고
그대는 염치도 없이
WHATS NEXT? 라며 딸에게 미소를 지었지요
쉬지 않고 아직도 일의 진행형이지만
우리는 행복하였습니다
세월속에 더 늦기전에
나는 그대와 아이들에게 말하고싶어졌습니다
힘겨운 이민생활속에서 행복을 찾아낸 것은
아름다운 산과 자연을 찾아다니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서로에게 도착한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가족의 마음이
우리들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어
이 엄마가 그 행복이라는 보석을 찾아내기 쉬었다고
오늘은 2021년 2월11일
최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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