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날은
어김없이
걸어도 오시는데
그날을 알면 슬프게 살고
그날을 모르면 기쁘게 살아간다
죽는날이 다가오면
고통속에 살고
죽는날을 몰라서
오래살것처럼 산다
친구여
같은시대 이민와서
친구가 된 친구여
이민자의 고생살이
저 산이 되어
아직도 푸르른데
그대는 그리도 떠나야했는가
어떤이는 돈을 모으면서 행복해하고
어떤이는 여행하는 소리만 들리더니
돈을 모아 행복했는가
돈이 비어서 불행했는가
마지막 한번 쿠루스여행에
그리도 즐겁다던 친구여
하늘로 가는날을
미리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들 이렇게 살았을까
남은자들은 담소하네
모으는일로 행복했던사람
쓰는일로 즐거웠던 사람
그저 먹고 살기에 바빴던 사람
그래도 슬프다.
쓰지못하고
모으고모아도
항시 유전처럼
가난했던 마음들
이젠 때가 되어
하나 둘씩
떠나가고 있다.
가슴 아픈일이다.
뜨거운 마음이다.
지금
그대의 삶을 이렇게 기억 하고 있는것이...
그립고 고마운 친구여
2013년 6월 산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