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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love

그리운 님

by 산꽃피는캐나다 2007. 11. 20.


사진 (롤리호수)

안개 내린
롤리 호수

낡아버린 나무토막 길
그리움 쏘다낸다.


오랜 만에 저벅 저벅 걸어갔다.

재잘거리는 도랑물
바스라진 갈잎속으로
.....

그 끝


한쪽어깨 기우리고
조각으로

서계시던 아버지


곧 이별이 시작될 것이리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먼길을 떠나려는 듯.......,

가지끝에 매달린 빛바랜 잎새마다
움켜쥔 
리움

 

10년 도 더 넘어간 해 

고목나무  켠으로
한줌의 물빛 하늘이
내려와 있건만


풀잎 밑에

 제 그림자를 찝적거리던
숭어들

세월을 풀어내던 낚시꾼은
보이지 않는다.


심심하게  대낮을 보내다가
찾아든 바람소리만
옆에서 부스럭 거린다.

무심한 세월곁에
회한으로
다가오는
마음하나가


도랑 물 소리에
가슴팍을 휘 젖는다.




2007년11월 6일

롤리호수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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