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게
그대는 해마다 피어나
소리 없이 푸른 하늘을 열고
벌 나비 나르고
우리 먹먹한 가슴 반겨주노니
고맙기도 하지
별을 새기듯
달빛 내리듯
기쁨 어린 날들을 심고 있으니
즐겁기도 하지
양귀비
그대의 화사하고 귀한 모습
아련하고 아름다워
나 어디론가 희미해져 가는
세월의 발자국 소리 들려
그대에게
부탁하나 드리노니
저 푸른 하늘 아래 꽃다운 청춘들
살아가노니
해마다 눈부시게 일어나
위하여 위하여
화사한 삶
그 꽃을 피우시게
그행복 전해 주시게
사진은 정원에서 2020년 5월 28일
오늘은 2020년 6월 12일
산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