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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유화)

오늘하루를

by 산꽃피는캐나다 2020. 5. 26.

유화  밴쿠버의 랜드막  the lions

방안에 걸린 유화 라이온스를 바라본다

저 산 상봉을 올랐던 젊은시절

그 8시간의 가파른 산행은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가

그리고 그 시간을 그림으로 색칠하던 시간들도

행복하였다

모든것이 이젠 젊은날의 추억으로 살아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하며 생각하고 있다.

창밖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그래서  가볍게 산보도 갈 수가 없다

딸아이는 일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이면 온갖 식물을 화분에다 심고 가꾼다

안생의 길에서 봄이 되어 모종을 하고 키우는 것은 40번 정도라고 하면서

아마도 찰이 들기 시작해서 생이 끝나기까지 봄을 맞이하는 40번의 기회 그것도 많은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나의 게으른 성품은 바라보며 즐기나 그 심고 키우는 행복의 길은 알 수가 없다

 

작년 12월부터 날마다 성경 한 페이지를 적는 것이 거의 노트 한 권이 끝나고 있다

노트 두 권으로 그렇게 365일을 채우며 올해는 그렇게 쇱게막을 내릴 것을 생각하니 세월이 야속하다

하루의  1시간쯤 일을 하는 것 외에는

코로나를 체크하고 뉴스를 보는 시간

드라마를 보는 것  노래를 배우는 것이 제일 큰 일상이 되어버렸다

유행가 노래 부르며 배우는 것도 날마다 하자니 지쳐가고

이런 날은 친구와 만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수다를 떨면 가슴이 좀 풀리련만

병균이 담벼락을 치고 있다

가끔 팝콘을 먹으며 즐기던 한국 영화 간에도 갈 수가 없고 

카지노에서  식사를 하고 즐기던 친구 알굴도 잊어버리겠다

카카오로 안부만 묻는 것도

집에서 보는 네 풀 렉스의 드라마도

이것저것 해봐도 딥딥함이 길을 가로막는다

청소도 하기 싫고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가 우리들의 삶을 망쳐놓았다

이젠 긴 여행의 비행기 타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캐나다를 차로 여행하고 싶은데 캠핑장을 닫고 있어 잘 곳이 없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달라지지라고 미처 생각할 수가 있었을까

나의 불편한 발걸음

이리저리 다니며 좋게 남은 시간은 3년  정도라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더 잘살아보겠다고  한국을 떠나온 젊은 시절

말도 안통하고 일하기 힘들어 불행했던 이민 초기

그래도 미래를 향한 희망  이 있어

그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며 살았던 것이 지금까지의 자유의 삶이

행복의 시간들로 생각이 되니

진정한행복은 자유속에 있었다

 

자유가 행복의 근원이었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도않는 바이러스가 자유를 막고있다

자유를 찾아서 이 자유가 언제 다시 도착할 수 있을까

 

자유를 향해 더 잘살기 위해 거의 50년 전 한국을 떠나오듯이

또다시 자유를 행해 나는 떠날 것이다

내 목숨이 살아있는 한

법을 지키먼서

남을 배려하면서

어디론가 내일을 향해 떠날 것이다

 

2020년 5월25일 월요일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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