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my poem)
다시 산으로 가고 싶다.
산꽃피는캐나다
2006. 8. 7. 18:45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뭇잎을 걷어낸
곧 게 곧게 서있는 전나무들은
밤새 향기로웠을 것이다.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생에
풀고 지워야 할 일이
산속에서 지고 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눈이 아니고
산 끝 트리에 쌓인 눈산만 보아도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산에 누워
푸른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
나무숲이 잠드는 소리
사슴의 발자국소리
새벽이 안개를 지울 때
잎들이 새침 떠는 소리
자연의 소리
잊은 지 한참 되었다.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산여울
200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