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꽃피는캐나다 2022. 3. 12. 13:52

 

강은 흐른다

긴 세월 그리워 그리워 안고 흐른다

 

때때로

물은 날뛰고

땅이 모질어도

부딪친 돌멩이 이리저리 모으며

강물은 흘러가는데

 

사람들 강가를 걸으며

가을빛 들여다본다

 

바람소리

돌 소리

물 소리

 

강물은

개글개글 웃음지며 흘러만 가는데

 

언젠가 우리도

유연한 강물처럼

이곳을 떠나리라

 

너와 나의  생을 그리워하며

 

산여울

오늘은 3월11일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