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겨울의 입성

산꽃피는캐나다 2020. 11. 17. 11:45

 

 

 

 

겨울이 다가오는 산책길에 서면

새들은

사람의 주위를 맴돈다

혹시나 먹이를 주지나 않을까 해서

그런데

미안하게도

내손에 아무것도 없다

 

아가야 새들아 미안해

너희들은

아직도 남아있는 저 열매들이나

먹어야지

 

오늘은 미국 텔레비전에서

끝도 없는 차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줄이 코로나 검사하는 줄인 줄 알았는데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음식을 차에 싣고 있는 모습

음식 을 받기 위하여 줄 서있는 것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인가

차가 없고 못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 코로나를 어떻게 견디고 있는것일까

 

마음이 아프다

 

산여울

오늘은 2020년 11월 16일